잡학

[책 고르는 법] 추천도서 사이트 모음

Jyevi 2021. 5. 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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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좋아하시나요.

독서를 많이 하는 사람이나 거의 안 하는 사람이나 얼마 안 하는 사람이나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습니다.

'읽을 책' 인데요, 읽을 책은 어디서 고르시나요?

 

저는 이사가면 근처 도서관을 먼저 알아봅니다.

보통 도서관은 한 번에 5권, 2주 동안 빌릴 수 있는데, 나름의 규칙을 가지고 책을 빌리는 편입니다.

제 블로그 '활자 잡식성' 카테고리를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말 그대로 잡식으로 책을 읽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책을 빌리느냐,

1권은 000번부터 제목을 보면서 읽고 싶은 책을 고릅니다.

1권은 999번부터 역순으로 올라가며 고릅니다.

1권은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적어둔 리스트가 있는데 그중에서 1권 고릅니다. 

예를 들어, 가르시아 마르케스나 김진명, 박완서 등등 중에서 저번 주에 마르케스였다면 이번 주는 김진명, 이런 순입니다.

1권은 800번대의 책을 고릅니다. 도서관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800번대는 '문학'입니다. 문학이라고 해서 무작정 소설만 있지 않고, 글 쓰는 법 등 흥미로운 책이 꽤 있습니다. 

800번대의 책은 양이 방대해서 000번과 999번부터 시작해서는 800번대 책을 빌리기 힘들더군요. 빌리다 보면 소설을 한 권도 못 빌리는 경우가 생겨서 추가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1권은 평소에 읽고 싶은 책을 적어둔 리스트에서 보고 빌리는데 오늘은 이 리스트를 만들 때 참고하는 사이트에 대해 다루려고 합니다.

 

 

서점에서 요즘 나온 책은 어떤 게 있나, 하고 볼 때도 있지만 사실 책 사러 가는 게 아니라면 지나가면서 들어가는 편은 아닙니다.

계획에도 없던 충동구매를 엄청나게 하는 편입니다. 책 욕심이 그득그득하기 때문입니다.

안 본책은 안 사는 주의인데, 제목이나 앞 머리말 부분에 이끌려서 사놓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 읽느라 급급해서 못 읽는 경우가 속출하기 때문에 서점에는 살 책이 있어서 가는 경우 아니면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책을 어디서 고르느냐. 바로 온라인입니다.

그렇다고 교보문고, 예스 24, 알라딘 등에 들어가서 무턱대고 살 수는 없겠죠.

서점과 마찬가지로 메인 페이지에 온갖 재밌어 보이는 책들이 가득하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즐겨찾기에 넣어두고 주기적으로 들어가서 확인해보는 사이트를 몇 가지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1.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사이트  

http://library.snu.ac.kr/find/loan_top20?language=ko

 

인기 도서 | SNUL

인기 도서 인기 도서 지난 한달간 대출이 가장 많이 된 도서 목록입니다.  서명을 클릭하시면 검색 결과로 연결됩니다.  Heisenberg, Werner, 1901-1976.

library.snu.ac.kr

 

 

한 달에 한번 정도 들어가서 어떤 책이 있는지 보는 곳입니다. 왜인지 모르겠으나 책 이미지들이 길쭉해져 있네요 흠. 정의란 무엇인가, 가 1위인데 공동 1위가 소년이 온다입니다. 

왜 굳이 서울대 도서관 홈페이지냐, 하실 수 있는데 제가 서울대에 대한 약간의 로망이 있었습니다. 서울대에 가고 싶다기보다 서울대 도서관이 그렇게 크고 여러 개가 있다고 해서 도서관에 가고 싶어서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전에 지인을 따라 백석대 도서관에 가봤는데, 도서관이 커서 정말 좋더군요. 도서관 식당 된장찌개가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지인 오전 수업시간에 따라가서 하루 종일 책 보고 점심시간에 같이 된장찌개 먹고 오후 수업 끝날 때까지 도서관에서 살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한림대 도서관도 가봤는데 회의실 같은 곳도 깔끔하게 되어있어서 좋았습니다. 지인이 책을 가지러 간 거였어서 둘러보기만 하고 나와서 자세히는 못 봤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우리나라에서 공부 좀 한다는 분들이 빌려다 보는 책은 뭔가 신빙성이 있을 것 같다, 라는 느낌에 들어와서 봅니다. 보다 보면 이슈 되는 책들은 항상 상위권에 있습니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부터 시작해서 '아몬드', '달러 구트 꿈 백화점' 같은 소설도 있을뿐더러 '공직사회의 낭중지추를 찾아서', '공정하다는 착각' 같은 인문학서도 있습니다.

'우종필 교수의 구조방정식 모델 개념과 이해'는 왜 있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15위나 하다니...? 수학 시험기간인 걸까요. 문과생은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장점이자 단점은 책의 순위가 자주 빨리빨리 바뀌지는 않습니다.

장점인 이유는 하나씩 보다 보면 다 볼 때 즈음 한두 권씩 바뀌어 있어서 여유로운 것, 단점인 이유는 빨리 다 읽고 나면 다른 리스트를 찾아 헤매게 된다는 점입니다.

 

 

 


  2. 알라딘 광고메일  

알라딘에 가입하고 나면 이런 광고메일이 옵니다.

 

[문학/예술], [가정/건강], [인문/사회], [경영/외국어]로 분류돼서 메일이 옵니다.

아래 있는 [이벤트]는 보통 책 추천보다 굿즈나 행사를 알리는 거라 잘 안 봅니다. 굿즈에는 또 큰 관심이 없어서.

온 메일을 눌러서 보면 아래 같은 내용이 보입니다.

 

 

MD가 추천한 책과 혜택이 있는 책들이 먼저 눈에 띕니다.

'어크로스 더 투니버스' 뭔가 보고 싶은 책입니다. 투니버스는 저의 어린 시절을 점령했던 채널입니다.

'뉴 그럽 스트리트'는 조지 오웰이 추천했다고 하니 너무 보고 싶어 집니다.

 

 

사실 가장 많이 보는 부분은 이 아래입니다. 옆에 간단히 책 소개가 적혀 있어서 이 책이 어떨 것 같은지 고르기 쉽기 때문입니다.

저는 문학 부분은 추천 책을 보기보다 작가나 도서관에서 눈에 띄는 책을 보는 편입니다.

베스트셀러 등은 은근 취향에 안 맞는 경우가 많아서 뒤통수가 얼얼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자, 이렇게 두 가지 방법을 알아봤습니다.

 

국회도서관 메일도 받아보고는 있으나,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습니다.

일단 한달에 한번꼴로 오는데다가 책도 5권정도이고 재밌는 책이라기 보다 좀 어려운책 위주로 오기때문입니다. 그래도 궁금한 분들은 국회도서관 가입하셔서 메일 받아보시면 됩니다.

막상 두 가지라고 하니까 얼마 안 되는 것 같지만, 알라딘에서 메일이 일주일에 4,5개 정도 오기 때문에 생각보다 쌓이는 양이 많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도 제목만 보더라도 대충 알 수 있게 됩니다.

 

책고를때마다 고민되신다면 한번 추천해드리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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