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학

[방문일지] 북스토어 아베끄 (제주 협재)

Jyevi 2021. 5. 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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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일자    2021년 4월 22일 

 

제주도에 갈 때마다 서점을 들립니다.

일반 서점보다는 독립서점, 독림 서점에서도 인터넷으로 쉽게 살 수 없는 책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곧 독후감 작성 예정인 책도 제주에서 샀는데 네이버에서는 정보가 안 나오더군요 흠.꽤 재밌는 책이었는데, 책을 산 서점도 없어져서 귀한 책이 되어 버렸습니다.

 

 

은근히 찾기 힘든 곳에 있습니다. 지도를 잘 보고 들어가야 합니다.

평범한 시골 동네처럼 생긴 곳 한 군데 골목에 있습니다.

간판이 이렇게 작게 있으니 잘 찾아서 들어가시면 됩니다.

골목을 쭉 따라 걸으면 철문이 나오는데, 철문을 지나서도 조금 더 걸어가야 합니다.

 

 

풀숲(?)을 헤치고 걸어들어가면 낡은 건물이 보여서 여기 맞나...라는 생각에 기웃거리다 보면 이런 간판이 있습니다.

한두 명이 아닌가 봅니다. 저처럼 찾아 헤매는 사람이 말이죠.

작은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면 작은 책방이 나옵니다.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곳입니다. 그리고 서점은 이 안이 다입니다.

생각보다 진짜 작은데, 사람이 은근히 끊이지 않고 들어옵니다.

다들 등을 요리조리 돌리면서 서서 책을 고릅니다.

 

 

 

마스킹 테이프, 펜, 작은 노트, 배지 등의 굿즈를 판매합니다.

제 효과음 커버와 비슷한 모양의 배지가 있어서 참지 못하고 배지 하나를 구입했죠.

다이소에서 샀던 에코백에 달았습니다.

원래 여기 달려있던 배지(이렇게 부르는 것 맞나요? 이름을 몰라서) 같다고들 합니다.

5천 원 주고 산 에코백인데 튼튼하고 색감도 좋아서 즐겨 들고 다닙니다.

다이소에 은근히 좋은 에코백이 많더군요. 애용하고 있습니다.

 

 

 

아 참고로 아베끄 책방은 책을 구매하신 분들만 사진 촬영이 가능합니다.

입구에 그렇게 쓰여있습니다. 다행히 저는 책을 구매했답니다.

 

 

창가에 책들이 광합성을 하고 있습니다.

예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색이 금방 바래겠는데, 라는 생각이 먼저든 저는 낭만이 없는 걸까요. 흠

여기는 민음사, 문학동네, 창비 등 유명 출판사 책이 더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웹툰 책도 있고 말이죠.

 

 

 

구분 없이 꽂아 두었는데 꺼내서 살펴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자리가 좁아 한 군데에서 오래 앉아서 진득이 책을 살펴볼 만한 곳은 아니니 책을 고를 때 참고해 주세요.

저는 좀 특이한 책을 사러 갔던 터라 쉽사리 사려고 집어 드는 일이 없었습니다.

한쪽에는 사장님의 추천 책이나 중고책 등을 팔기도 합니다. 관광객보다는 로컬분들이 오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딱히 마음에 드는 책이 없어서 이곳저곳 기웃거리던 도중, 첫 문장이라는 책을 찾았습니다.

책 커버가 제 취향이 아니라서 처음에 그냥 지나쳤던 책인데 다시 꼼꼼히 보면서 꺼내 들었는데 마음에 들어서 구매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렇게 한 장에 한 문장이 주어지고 나머지는 독자가 채워나가는 책입니다.

사실, 누구나 한 번쯤 글을 쓰고 싶어 하는데, 어떻게 시작할 줄 몰라서 시작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저도 어릴 적, 소설가를 꿈꿨었는데 어릴 적에는 잘 써지던 글이 어른이 되고 보니 시작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첫 문장을 떼는 것이 힘들었는데, 저렇게 한 문장을 마주하고 보니 금방 다음 문장이 떠오르더군요.

책의 중간을 펴서 한 문장을 보고, 다음 문장이 떠오르는 것을 느끼는 즉시 구매를 결심했습니다.

 

 

이건 동화책을 모으는 여동생을 위해 구매했습니다.

어릴 적 동화책을 보던 시절은 너무 오래전이라, 알게 모르게 동화책을 무시했던 세월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동생이 동화책을 모으는 것을 보고 한번 들여다본 책이 꽤 재밌게 느껴진 뒤로 종종 동화책을 들여다보곤 합니다.

 

 

완전 어린이 동화책이라기보다, 제주도 출신 작가의 귤에 관한 경험 에세이를 동화처럼 풀었다?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받은 여동생이 마음에 들어해서 뿌듯했습니다.

책의 종류는 아주 많지 않지만 숨은 보석 같은 책이 있는 곳. 한 번쯤 들러보세요.

 

 

 


 

www.instagram.com/bookstay_avec/

북스토어 아베끄

0507-1424-1609

제주 제주시 한림읍 금능9길 1-1 밖거리

매일 12:00 - 18:00 (동절기) / 13:00 - 19:00 (하절기)

일요일 13:00 - 18:00

     화장실  ▶     외부      흡연실  ▶     없음      주차장  ▶     없음    와이파이  ▶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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