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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잡식성/Y] 근대사 소설을 좋아하는 당신에게 : 칼과 혀 - 권정현 (2020.03.31)

[칼과 혀] 권정현 나는 머리맡에서 비린내를 풍기는 통나무 도마를 발견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나는 그것을 버리고 왔어야 했다. 피로 얼룩진 눈앞의 저 낡은 도마를. 수 많은 영혼들이 칼날에 베여 안감힘을 쓰며 제 죽음을 밀어내던 저 분노의 순간들을. 대륙으로 폭풍처럼 짓쳐들어오는 제국주의자들의 총검과 피바람, 죽어가는 자들의 한숨이 압착된 저 도마를 말이다. 나는 도마 위에 엎드려 처분을 기다리다 누군가의 혀를 만족시킬 재료들이나 다름없다. 내가 과연 저 날카로운 광풍의 칼날을 비껴갈 수 있을까? 혼불문학상을 받은 소설 칼과 혀.일본의 항복이 코앞에 남은 시기를 배경으로 둔 소설입니다. 시작은 마치 요리소설인것 처럼 하지만 결국 요리 라는 매개체로 수없이 얽히고 부딪히는 인물들의 치열하고도 처참한 인생을..

YET 2021.04.10

[방문일지] 24시 굿케어동물의료센터 (관악구 동물병원)

1. 방문일자 2019년 10월 즈음 첫 방문 원래는 동네에 다니는 동물병원이 있었는데, 수의사 선생님이 바뀌면서 진찰할 때 고양이를 본체만체하시는 것을 보고 다른 곳으로 옮겨야겠다, 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중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추석날 길에서 아사 직전으로 보이는 샴 고양이를 한 마리 구조하게 되었고 명절인 데다 늦은 시간 (오후 9시 넘은 시간)이라 24시라는 곳 중에서도 연 곳이 없었습니다. 급히 전화를 돌리다 집에서는 좀 떨어졌지만 전화했을 때, '데리고 오세요'라고 말한 첫 병원이었기 때문에 부랴부랴 차로 아이를 옮겼습니다. 2. 실내 모습 이후 여러 차례 방문해서 각자 다른 시기에 찍었습니다. 넓고 쾌적한 데다 방문할 때마다 동물병원 특유의 동물 비린내가 거의 없어서 청결에 신경 쓰고 있다는 인..

잡학 2021.04.06

[활자잡식성/Y] 뭐라도 해야하는 당신에게 : 자기혁명 독서법 - 이재범 (2020.01.27)

활자 잡식성 : 종류 상관없이 여러 가지 활자들을 읽는 것. [자기 혁명 독서법] 이재범 “얼마 전 한국과 서양의 중산층 비교가 있었다. 프랑스는 외국어를 한다거나 약자를 돕고 봉사활동 등을 꾸준히 해야 한다. 영국은 페어플레이를 하고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않으며 불의, 불평, 불법 등에 대처해야 한다....(중략) ... 반면에 한국은 부채 없는 30평 이상의 아파트를 소유하고 500만 원 이상의 월급에 중형차를 몰고...(생략)” 이 책, 저에게 참 좋은 책이었습니다. 작가가 얼마나 저랑 비슷한지! 단 한 가지의 차이는, 그는 실행했고 저는 생각만 했던 사람이라는 거죠. 정말 충격과 감명을 동시에 받은 책입니다. . ◈ 한 줄 평은? 계획만 세우고 하지 않는 당신! 꼭!! 읽어요 저자이신 핑크팬더, 유..

YET 202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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